내년 고교 입학생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배우게 된다. 대학 입시에서는 한국사 반영이 적극 권장되고 2013년부터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사 소양을 갖춰야 교사가 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국민의 올바른 역사인식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영토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갖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역사 교육 강화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당초 한국사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선택과목으로 지정됐지만 2012학년도 고교 입학생부터는 문과·이과·예체능계열, 인문계고·특성화고 등 계열과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모든 고교생은 예외 없이 졸업 때까지 총 85시간(5단위) 내외로 한국사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부는 대학 입시에서도 한국사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총장, 시도교육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교육협력위원회’를 통해 한국사 반영을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한국사 소양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교과부는 2013년부터는 신규 교원을 임용할 때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3급 이상자에게만 임용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각종 공무원 시험에도 한국사 반영이 확대된다. 2012년부터 5급 공무원 공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한국사 과목이 필수가 되는 것을 비롯해 사법시험, 법원 5급 시험, 국회 9급 시험에서도 한국사 과목을 포함하는 방안이 관련 부처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