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검사 도입 내부적으로 거론, 구체적인 방법이나 계획 아직…”

그야말로 革新(혁신)이다. 대한민국의 국가공무원 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인사혁신처가 이번에는 ‘심리검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음이 본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 이진 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리검사 도입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나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과장은 “아직 검토가 안 된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도입이 된다면 5·7·9급 공채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 “최근 비리나 성범죄 등과 연루된 공직자들이 자주 언론보도를 타면서 인사혁신처 내에서 심리검사를 면접시험 전에 실시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예를 들어, 응시생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가지고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이를 분석하는 형식을 통해 부적응자를 선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채용제도 변화 소식을 접한 수험생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험생 J씨는 “이제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심리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시대가 오는 건가?”라며 헛웃음을 지으며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했으면서 무슨 또 심리검사를 거론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리들 드러냈다.
수험생 L씨는 “얼마 전 공무원 필독서 50권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심리검사인가?”라고 반문한 후 “무슨 사건이 일어나기만하면 공무원 채용제도부터 변경하려하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