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9급 ‘여풍’ 주춤, 합격자 평균연령 높아져

33세 이상 합격생 전체 22.5%, 늦깎이 신입 공무원 늘어나나?

 
오는 16일 2015년 국가직 9급 최종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정부과천청사에서 부서배치 안내 및 합격증서 수여식이 열린다.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 최종합격자는 모두 2,144명으로 이번 시험의 경우 전체 소요기간(원서접수∼최종합격자 발표일)이 지난해에 비해 3개월가량 단축, 합격여부에 마음을 졸이는 수험생의 심리적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본지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국가직 9급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의 주된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통계로 알아본 국가직 9급 A to Z
2015년 국가직 9급 지원자는 190,987명이 지원하여 평균 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공무원시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선발예정인원이 전년대비 700명 증원되면서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필기시험에 가서는 5,017명(행정직 4,626명, 기술직 391명)이 합격하면서 최종선발예정인원(3,700명)대비 135.6%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이 같은 합격률은 인사혁신처가 면접시험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필기시험 합격자를 예년에 비하여 선발예정인원의 10%정도 더 선발하겠다(7·9급 공채 140% 수준)는 결정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올해 합격선은 선발인원이 많았던 세무직과 검찰직, 교정직 등이 대체로 낮았다. 다만 세무직의 경우 선발인원 증원과 맞물려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합격선이 소폭 상승하였다. 주요 직렬의 합격선(일반, 총점기준)은 ▲일반행정직(전국) 394.78점 ▲368.09점 ▲관세직 368.16점 ▲교육행정직 406.46점 ▲고용노동부 374.24점 ▲검찰직 367.50점 ▲교정직 男 339.02점, 女 364.09점 등을 기록하였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 2,942명(세무직 제외) 중 46명이 면접시험 포기 의사를 밝혀 면접시험 대상자는 2,896명이었다. 그 중 인사혁신처의 올해 ‘독한’ 면접을 통과한 수험생은 2,144명 이었다.
최종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9.1세로 지난해 (28.9세)보다 소폭 높아졌으며, 연령대별로는 23~27세 44.3%, 28~32세 29.8%, 33∼39세 16.6%, 40세 이상 5.9%였다. 이번 시험의 최고령 합격자는 55세(1960년생), 최연소 합격자는 18세(1997년생)로 확인됐다. 또 합격자 중 여성은 전체의 45.6%인 977명이 최종 합격하여 지난해 49%에 비하여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188일간의 국가직 9급 일주
지난 2년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의 소요기간은 2013년 269일, 2014년 258일. 그리고 2015년 188일로 단축되었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등 4개 기관의 시스템을 연계해 수험생의 가산자격 조회·확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가산점 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답안지 전산 판독시스템」을 OMR(마크표기인식)에서 OCR(이미지스캔인식)로 개편하는 등 채점프로그램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적사전공개제」를 시행해 답안지 책형 및 답항 표기와 관련한 수험생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정부 3.0에 기반 해 채용관리시스템 전반을 혁신한 결과로 분석된다.
깐깐하게 달라진 면접
올해 면접은 결과적으로 새로 도입된 5분 스피치의 경우 다양한 주제에 허를 찔렸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5분 스피치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관련된 과제를 주제로 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현실은 응시생들이 예상치 못한 다양한 과제가 주제로 주어졌다는 평가다.
5분 스피치의 주요 내용으로는 김영란법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하라는 질문(일반행정직), 부정부패 비리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일반행정직), 공공데이터 포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통계직) 등이 주제로 주어졌다.
또 자기기술서에 대한 압박 면접이 진행되었으며 응시자들의 경험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한층 강화되었다. 조직 생활에서 힘들었거나 또는 희생했던 경험, 상사의 무리한 부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