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검사 치른 수험생들 밝은 표정과 가벼운 발걸음
면접시험이 관건, 올해 영어면접 자기소개로 변경 돼

지난 12일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필기시험 합격자 3,199명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확실히 ‘필기’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서일까. 인‧적성 시험이 치러진 단대부중‧고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띠고 있었다. 시험장에 속속 들어서는 응시생들 중 이어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여유(?)까지 보이는 응시생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필기시험장에선 드문 일이다. 인‧적성 시험장을 찾은 상당수의 응시생들은 철저한 준비로 단단히 무장된 모습이라기 보단 오히려 담담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적성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응시생은 “필기시험을 치를 때 보단 덜 떨렸다”며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 시험인만큼 긴장을 늦출 수만은 없었다”고 전하였다. 또 응시생 K씨는 “인‧적성 검사는 문제집을 많이 풀어본다고 딱히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고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준비를 했다”며 “비슷한 질문에 일관된 답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 지방직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률이 무려 140.1%를 기록하는 등 인‧적성검사 및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된 건 사실이다. 특히 필기 시험 합격자 3,199명 중 일반 행정 7급은 합격률이 157%, 9급은 158.1%를 나타내면서 서울시의 면접 강화 방침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최종 2,284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서울시 면접시험은 10월 19일부터 30일까지 각 직렬별로 진행된다.
우선 7급의 경우 시험 당일 제시되는 주제에 대한 발표문을 작성(20분)한 후 주제발표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면접자가 5분 이내로 발표를 하고 면접관들의 후속 질문이 이루어진다. 또 영어면접은 약 3분간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등에 대해 발언을 한다. 마지막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약 15분간 5개 평정요소별 평가가 이루어짐으로써 면접시험이 종료된다. 8·9급의 경우 주제발표는 진행하지 않는 대신 영어면접과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영어면접은 7급과 마찬가지로 응시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및 지원동기 등을 3분 이내로 발언하게된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개별면접은 영어면접을 포함하여 진행되며, 장애인 구분모집은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며 “평정결과 우수는 필기 성적에 관계없이 합격, 미흡은 불합격이며, 보통은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하여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선발 한다”고 설명하였다.
올해 서울시 지방직 공무원 최종합격자는 면접시험(10월 19~30일)을 거쳐 12월 4일 최종합격자를 확정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