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 국정감사서 “인사혁신처와 현재 검토하고 있다” 답변
세무직 9급 공채 선택과목 중 세법개론과 회계학이 필수과목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처의 수장이 “논의 중에 있다”라는 답변을 내놔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실시된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임환수 국세청장에게 “9급 공무원시험의 필수과목이었던 세법개론과 회계학이 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세무공무원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필수과목으로 개선되어야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임환수 국세청장은 “동의한다”고 답한 후 “이 문제에 대해 현재 인사혁신처와 논의 중에 있다”고 말하였다.
박명재 의원실의 한 관계자 역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환수 국세청장이 국정감사 질의에서 9급 공채 시험과목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인사혁신처와 실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하였다.
이 같이 최근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무직 9급 공채와 관련하여, 합격자들의 전문성 결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해당 부처들이 전공과목의 필수과목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8월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무직 9급 합격자 중 24.4%만이 세법이나 회계학 시험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년도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출원인원 44,017명×선택 2과목 인원=88,034명)의 경우 전공과목을 선택한 비율은 세법개론 12.1%(10,653명), 회계학 11.1%(9,793명)에 불과하였다. 반면 사회와 행정학개론은 각각 33.9%(29,884명)와 25.6%(22,572명)을 기록하여 선호도가 높았고, 과학과 수학은 7.6%(6,651명)와 9.7%(8,481명)를 각각 기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