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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요 필기시험 일정이 대부분 막을 내린 요즘, 공시생 커뮤니티가 수험 파트너를 찾는 공시족들의 모집 공고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제2의 국가직으로 통하는 서울시 7‧9급 면접시험과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임용기관별로 공무원 면접시험의 변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수험생들은 필기시험을 통과하기가 무섭게 결승점을 향해 신발 끈을 조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서울시 면접시험은 약 한 달,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은 약 50여일 정도나 남았는데도 말이다. 필기합격이 최종합격으로 여겨졌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가장 달라진 점은 면접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면접시험은 모범답안을 준비 해 외운 대로 말하는 통과의례에 불과했지만, 최근 면접시험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직접 정책박람회나 시청, 지역 관광지 등 현장을 찾아가 보고 느낀 점을 면접장에서 풀어내는 이른 바 ‘발 면접’이 합격의 필수코스가 된 이유다.

이 같은 체험형 면접 준비의 가장 큰 장점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직의 경우 지역 맞춤형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현장탐방은 지역현안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도와 성실성, 전문성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7‧9급 공무원 면접을 지도하고 있는 채한태 교수는 “예컨대 서울시의 1인 가구 정책박람회에 참여해 1인가구의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서울시 공무원이 가져야할 자세와 정책 등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면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5명이 한 조가 돼 탐방을 실시할 경우 조원간의 협업을 통해 면접을 더욱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탐방 장소는 주로 해당 지자체에서 추구하는 시정방향이 잘 드러나거나 이슈가 된 정책의 추진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여성이나 독거노인 일자리 정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과 관련된 장소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티투어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정확한 목적과 사전 계획 없이 무턱대고 현장 탐방을 했다가는 자칫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는 것이 채 교수의 지적이다. 현장탐방은 지자체의 현안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채한태 교수는 “탐방 전 면밀한 자료조사가 선행돼야 하고, 실제 탐방할 때에도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탐방을 해야 한다”면서 “탐방목적과 배경, 현황,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선방안 보고서를 만든 뒤 조원들과 토론을 해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