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국가직 9급 시험에 헌법 도입 추진을 두고 수험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발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시기획
[고시기획] 지난주 공무원 수험가의 최대 이슈는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헌법 도입 추진’이었다.
지난 16일 한 매체는 “인사혁신처가 2018년부터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헌법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응시생의 공직가치관과 국가관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헌법 도입과 함께 면접시험 평가 기준을 강화해 필기시험 합격 비율을 종전 140%에서 150%로 늘리고 공무원 권장도서를 100권으로 확대해 필기시험 지문으로 활용한다는 내용도 함께 알려졌다.
현재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필수과목과 선택과목 2과목으로 진행된다.
헌법 과목 추가 시 공무원 필기시험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두고 수험가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필기시험 개선사항 고민 중”
우선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16일 보도 직후 진행된 <고시기획>과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는 있었으나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헌법 과목 도입 후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과목 개수 조정에 대해서는 “개선사항을 두고 고민 중에 있으며 확정 시 수험생들에게 바로 공지하겠다”고 전해왔다.
인사혁신처는 뒤를 이어 1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필수과목으로 헌법이 추가된다는 내용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향후 공고문 기다리며 시험 집중해야
헌법 과목 도입과 함께 권장도서 시험 연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권장도서 50권 목록을 올해 안에 선정하고 내년까지 50권을 추가해 발표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무원 권장도서 100권을 공무원 필기시험 등 지문에 연계 출제한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이에 대해서도 “시험과 연계할 방침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 측은 “권장도서는 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고 전해왔다.
채용관리과 측 역시 “필기시험 출제 시 공무원 권장도서 지문이 활용될 수는 있으나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사처가 헌법 도입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수험생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수험관련 홈페이지에는 “헌법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 시험과목이 6과목으로 늘어나 부담이 클 것 같다”, “학습 범위와 분량이 더욱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을 볼 수 있었다.
박문각남부고시학원 헌법 조기현 교수는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 헌법이 추가될 경우 7·9급 필기시험 과목 개수가 동일해진다”며 “수험생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인사처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험 전문가는 이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향후 인사처의 공고를 기다리며 시험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