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원 일정까지 공지…오늘 확인될 듯
 
현재 경찰 수험가의 뜨거운 감자는 ‘3차 시험’ 시행 여부다. 소문의 시작은 경찰청의 1,000명 증원 발표가 있은 직후다.

정부는 최근 잦은 강력범죄 발생과 관련, 성폭력 우범자 관리 전담인력과 112상황실 인력 등 경찰공무원 1천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이후, 일부 학원에서 1,000명 증원을 올해 안에 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모 학원에서는 필기시험 일과 채용 예상인원(1,050명)까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3차 채용시험 공고는 오늘 공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찰청의 답변은 다르다. 3차 시험에 관해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경찰청의 입장이다.

경찰청의 관계자는 “3차 채용에 대해서는 조직, 인사, 교육 등 여러 부서에서 검토 중인 사항으로 결정된 후 정확히 공지하겠다”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설령 3차 시험이 시행되더라도 1,000명이 넘는 인원을 한 번에 채용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현직 경찰관은 “매 해 정해진 예산이 있는데, 1,000명이 넘는 인원을 올해 안에 선발한다는 것은 특별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3차 시험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또 한 번의 시험 기회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 수험생도 있지만, 아직 2차 시험이 진행 중인 와중에 3차 시험이 시작되면, 2차 시험 일정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올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뽑으면 내년에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내년 합격을 목표로 수험 일정을 세웠기 때문이다.

참고로 가장 최근 3차 시험이 시행된 해는 2008년이었다.

이 해 2월과 7월에 필기시험을 통해 공채 2,301명을 선발했으며, 9월 22일 3차 시험 공고를 발표해 10월 19일 필기시험을 치러 공채 900명(남경 791명, 여경 109명)을 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임용 후 2년간 기동대에 의무적으로 근무해야했기 때문에 사실상 조건부 선발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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